"멘탈 붕괴. 시민들이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선택을 했다."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가 예측된다는 출구조사가 나오자, 이른바 '김어준 저장소'라는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해당 글이 퍼지자 언론들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라며 관련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일부는 야당 성향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해 내심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는 기사까지 싣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확인 결과 김 씨는 해당 발언을 한 적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S 측은 "해당 글을 올린 SNS 계정은 김어준 씨나 TBS와 무관한 일반인이 운영하는 계정"이라며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오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언론들이 오보까지 쏟아낼 정도로 이처럼 김 씨의 반응에 관심을 보인 이유, 국민의힘이 김어준 씨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프로그램 폐지를 공공연히 외쳐 왔기 때문인데요.
특히 오세훈·박형준 두 시장의 의혹에 대해 김 씨가 집중 보도하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TBS에 예산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실까요?
[오세훈 /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23일) : (TBS에 대해서 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방법도 있다는 취지의 인터뷰가….) TBS의 문제가 된 방송은 정치적으로 매우 편향된 시사 프로그램으로서 그 프로그램의 편향성에 대해서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왔던 표현이고요. 한다, 라는 표현을 쓴 게 아니라 할 수도 있다, 라고 경고를 한 셈입니다.]
김어준 씨는 프로그램의 존폐에 대해 서울시장이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받아쳤는데요.
들어보시죠.
[김어준 / 방송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뉴스공장은 어제 막방(마지막 방송)인 줄 아는 분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그게 어렵습니다. 오세훈 당선자 덕분이에요. 시장 시절에 오세훈 당선자는 방송,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했어요. 그래서 방송 개입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이후에 시장의 영향력으로부터 TBS가 방송이 독립되도록 구조가 꾸준히 만들어졌어요.]
실제로는 어떨까요?
TBS는 지난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개국했고,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으로 독립했습니다.
물론 전체 예산의 70% 이상을 서울시가 지원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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